[2004 유망주 라운드업 (1)] 국제엘렉트릭코리아 ‥ 삼성 반사이익

국제엘렉트릭코리아는 삼성전자 반도체 설비투자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 종목으로 평가된다. 반도체장비를 만드는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종형 확산로(Diffusion Furnace)와 저압 화학기상증착장치(LP-CVD)다. 반도체 전공정 핵심장비인 종형확산로는 반도체 웨이퍼에 산화막을 형성시키는 성막장치다. 특히 이들 제품은 국제엘렉트릭코리아와 이 회사의 합작사인 일본의 히타치국제전기,TEL(Tokyo Electron Limited) 등 3개사가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쟁업체가 없는 셈이다. 더구나 반도체 생산업체가 신규 라인을 만들거나 기존 라인을 증설할 때 이미 품질이 검증된 업체의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후발 신생업체가 시장을 잠식하기 힘들다. 국제엘렉트릭코리아는 이미 삼성전자에 이들 장비를 납품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에서 독점 내지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엘렉트릭코리아와 히타치국제전기에서 생산·납품한 제품은 이미 국내 생산라인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반도체 설비투자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이미 지난달 15일과 19일 삼성전자에 1백3억원어치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3백㎜ 웨이퍼 가공라인(12라인)에 납품한 장비는 금액기준으로 4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신규 장비인 원자층증착장치(ALD)의 수요가 급증,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엘렉트릭코리아는 지난해 ALD부문에서 1백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동원증권은 3월결산법인인 이 회사의 올해(2004년 4월∼2005년 3월) 매출(6백28억원)과 순이익(78억원)이 전년보다 16.3%와 34.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