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주 라운드업 (1)] 탑엔지니어링 ‥ 기술력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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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엔지니어링은 코스닥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테마를 이끄는 대표주 가운데 하나다.
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고객인 LG필립스LCD가 올해 삼성전자와의 경쟁심화로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어서 실적 전망이 밝다.
LG필립스LCD는 오는 6월부터 6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데 이어 7세대 라인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ODF(One Drop Filling)방식의 LCD 디스펜서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정밀도와 수율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만 업체들이 제5세대 생산라인 구축을 끝내고 6세대 라인에 투자할 예정이어서 수출증가도 예상된다.
여기에 △모바일 PDA(개인휴대정보단말기)용 소형 패널시장의 확대 △중대형 모니터 비중 증가 △LCD TV시장의 본격화 등도 호재로 평가된다.
대우증권은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 1만7천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LG필립스LCD의 설비확대 투자자금이 올 상반기 내에 상당부분 집행될 것으로 보여 주가에 좋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강윤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호조로 최근 유무상 증자과정에서 희석된 탑엔지니어링의 성장성과 고수익성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LCD가격 약세 전환 가능성과 사업다각화 부진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10인치 이상 대형 TFT-LCD의 경우 올 1분기부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대부분이 LCD 디스펜서에서 나오고 있어 사업다각화와 제품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부증권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올리고 적정가격을 1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탑엔지니어링의 외국인 지분율은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1년만에 20%포인트 이상 높아진 상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