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주 라운드업 (1)] (전망) 통신업종 고배당 가치주 부각

올해 통신업종의 화두는 '성장성 둔화,수익성 호전'이다. 작년말 현재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보급률은 각각 70.2%와 73.1%에 달했다. 신규 가입자 수의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같은 이유로 SK텔레콤 KT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등록된 6개 주요 통신업체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5.6% 증가한 32조5천6백57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4.1% 증가한 6조7천1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설비투자가 감소하는데다 KT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절감 덕분이다. 올해 통신업계의 '핫 이슈'로는 △번호이동성제도 △통신·금융·방송 융합서비스 △업계 구조조정 등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올해부터 이동전화에 도입된 번호이동성제도는 기존 가입자를 둘러싼 업체간 '제로섬 게임'을 촉발시켜 수익성에 부정적이다. 이미 요금 할인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모바일 금융,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융합서비스는 통신업체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통신업계의 구도는 당분간 '2강(KT SK텔레콤)2중(LG그룹 하나로통신)'체제로 재편되겠지만 향후 LG그룹의 전략에 따라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 구조조정은 업계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 요인이다.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한다. 성장성 둔화가 우려되지만 주주중시 경영으로 배당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게 장점이다. 주가가 이미 조정을 받은데다 최근 해외 통신주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종목 중에선 SK텔레콤과 KT를 눈여겨보는게 좋다. SK텔레콤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을 뿐 아니라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배당수익률이 7%를 넘을 것으로 보여 투자 메리트를 더 높이고 있다. 양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