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신용이다] 제3부 : (2) '아이들 용돈관리 6계명'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선 용돈을 줄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른다고 해서 무조건 들어주면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 있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용돈관리 6계명'을 소개한다. 1. 용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큰 틀을 정해 줘라. 예를 들어 용돈의 60%는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하고 싶은 일에 사용해도 좋다는 지침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머지 30%는 저축하고 10%는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의 원칙을 정해 주는게 좋다. 2. 용돈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라. 용돈을 주면서 자녀가 갖고 싶어하는 것을 사주면 자녀를 소비주체로서 훈련시킬 수 없다. 옷 점심 장난감 학용품 등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중 용돈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사전에 논의해서 결정해 놓아야 한다. 3. 부모가 용돈에 대한 제어 능력을 가져라. 아이들이 살 수 있는 물건에 대해 허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폭력성이 짙은 게임 등을 구입해선 안된다는 식의 용돈 사용금지 품목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 4. 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액수만큼만 줘라. 주기적인 액수나 원칙이 없으면 돈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한 달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용돈관리가 잘 안된다면 1∼2주마다 주다가 차츰 주기를 늘려가는게 좋다. 통장으로 넣어주는 방법도 좋다. 5. 용돈관리는 아이들 자율에 맡긴다. 용돈을 처음 받으면 대부분 먼저 다 써버리고 돈이 모자라 쩔쩔맨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용돈관리 능력을 갖추게 되므로 부모가 옆에서 간섭할 필요가 없다. 6. 추가로 용돈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 평소보다 많은 집안 일을 돕는 방식으로 용돈을 더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두자. 다만 당연히 해야 할 자기 방 청소 등에 대해서까지 용돈을 더 줘선 안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