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매도, 다음ㆍ인터파크-중립"
입력
수정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인터파크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무료 배송에다 고정가 판매제를 도입하는 등 치열한 경쟁상태에 들어가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옥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제시하고 다음과 인터파크에 대해선 '중립'(hold)의견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 박재석 인터넷 팀장은 5일 "다음의 무료배송과 옥션의 고정가 판매제도 도입은 업체간 경쟁으로 이어져 매출 증가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자사의 인터넷쇼핑몰인 디앤샵(d&shop)을 통해 오는 12일까지 한시적으로 화장품 무료배송 서비스에 들어갔다.
옥션은 다음달부터 판매가격을 쇼핑몰이 아닌 판매자가 책정하는 고정가 판매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다음의 무료배송 서비스는 내수경기 위축이 오프라인업체뿐 아니라 온라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국내에서 방문자 수가 가장 많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옥션이 고정가 판매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