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듀발, 재기 몸부림 .. 레드베터와 함께 스윙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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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8월 세계골프랭킹 1위에 올랐다가 지난해 랭킹 2백42위까지 추락한 데이비드 듀발(33·미국)이 재기를 위한 스윙 개조에 나섰다다.
지난해 원인 모를 샷 난조로 20개 대회에서 단 4차례만 커트를 통과하며 고작 8만4천7백달러의 상금을 버는데 그쳤던 듀발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데이비드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스윙을 뜯어 고치는데 열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5일(한국시간) 전했다.
듀발의 이번 '스윙 개조'는 슬럼프에 빠진 이후 세번째다.
지난해 봄 레드베터와 함께 스윙 개조 작업에 착수했던 듀발은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자 여름부터 잭 럼프킨에게 레슨을 받았다.
결국 레드베터 아카데미로 다시 돌아온 듀발은 심한 슬라이스와 악성 훅 구질이 뒤섞여 '교정'이 쉽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레드베터는 "문제가 정확하게 뭔지를 안다면 교정은 쉬워질 것"이라며 "듀발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레드베터는 "스윙을 되찾고 있고 멋진 재기를 이뤄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4년간 듀발을 뒷바라지했던 나이키도 듀발의 재기 노력에 힘을 실어 줬다.
나이키의 딘 스토여 홍보이사는 이날 "듀발과 계약을 연장했다"며 "나이키는 듀발이 재기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가을 PGA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는 듀발은 등부상 치료와 스윙 교정,심리 치료 등을 거쳐 준비가 되면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