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자금 1300억 CD로 관리".. 홍준표의원 법사위서 주장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5일 "모은행이 발행한 1백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13장으로 은닉돼 있는 괴자금 1천3백억원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과 뇌물이 모여있다고 보여지는 부패의 늪을 보았다"며 이같이 밝힌 뒤 1백억원짜리 CD사본 및 계좌번호를 제시했다. 홍 의원은 "CD는 지난해 10월18일 발행됐고,올 2월18,19일이 만기인 4개월짜리"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 증서는 K증권회사가 매수했고,한달동안 역추적한 결과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 자주 어울려 다니는 B고 동문 모 은행 지점장 출신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CD 중 한장이 명동 사채 시장에서 85억원에 할인 판매되는 과정에서 나에게 들어왔고,4월 총선을 위해 자금세탁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CD계좌는 발행 은행에서 확인되지 않도록 '세이프 가드'를 걸어놓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자본금 50억원 미만인 K증권사에서 어떻게 이런 돈이 나올 수 있나"라며 "이 증권사는 지난달 코스닥에 등록됐는데,이 회사만을 위해 설이틀 전에 코스닥 등록 심사위원회가 열렸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