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 줄줄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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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회사들이 전방위적인 수수료율 인상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일부 가맹점은 인상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기로 합의해 수수료율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상호 계약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제휴카드 수수료율을 올려달라는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일반 가맹점으로도 인상 요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삼성 LG 등 전업카드사뿐만 아니라 은행계 카드사들도 대부분 수수료 인상 요구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카드의 경우 홈쇼핑업체와 대형 인터넷쇼핑몰에 2%인 신용구매 수수료율과 3%인 무이자할부 수수료율을 최고 50% 올려달라는 공문을 지난달 말 보냈다.
삼성카드는 설 연휴 직전 제휴카드를 발급 중인 신세계이마트 홈플러스 CJ홈쇼핑 등에 수수료율 인상을 요구했다.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갈등은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서울시로도 불똥이 튀었다.
삼성카드는 현재 무료인 지방세 카드 납부에 대해 수수료를 2% 지급해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LG도 1주일 단위인 자금이체기일을 30일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협의 결과 수수료를 20% 정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혀 앞으로 수수료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 제휴사와 가맹점들은 카드사들이 경영위기를 일방적으로 떠넘기려는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다.
백광엽·오상헌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