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 폭등] 식품가격 '뇌관' 밀가루도 꿈틀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대두(콩) 원맥(밀) 커피 등이다.
이들 원자재 가격이 작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국제가격이 올라 아직 오르지 않은 품목도 조만간 인상 대열에 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콩식용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대두가격은 대두값 자체 인상과 해운운송료 급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t당 2백62달러였던 대두는 9월부터 급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9월 2백91달러, 10월 3백31달러, 10월 3백44달러, 12월 3백49달러로 올랐다.


생산량이 줄고 중국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두가격이 오르면 식용유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식용유를 짜고 남은 대두박가격도 올라 사료값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결국 대두박가격이 오르면 이를 사료로 사용하는 축산업계를 자극해 육류가격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것.


밀가루도 작년 11월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작년 11월 국제 원맥가격은 t당 2백.8달러에서 12월 2백8.8달러로 올랐다.


국내 라면값과 생면값이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풀무원 물만두는 6천9백50원에서 7천4백50원으로 7.2% 올랐다.


CJ 관계자는 "중국 생산량 감소로 국제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해운운송료가 오른게 결정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커피도 인상 대기 중인 품목이다.


런던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마일드 커피'는 작년 11월 말 파운드당 61센트에서 4일 종가 기준으로 75센트로 올랐다.


1월 한때 수급 불균형으로 80센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로브스타'는 t당 6백90달러에서 4일 종가 기준으로 7백75달러로 올랐다.
이로 인해 국내 커피값도 조만간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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