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약품 대표 이광희씨

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는 자사가 투자한 수도약품 대표에 이광희 KTB네트워크 투자팀장을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벤처캐피털이 투자기업에 경영고문이나 임직원을 파견해 온 사례는 많지만 대표를 파견,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KTB는 지난해 9월 투자기업인 한국디디에스제약을 통해 수도약품의 경영권을 인수했었다. KTB네트워크측은 "경영효율을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적극 개입하게 됐다"며 "해외에서는 벤처캐피털이 투자기업을 직접 경영하는 사례가 일반화됐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바이아웃 부문 투자를 강화키로 한 만큼 경영활동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벤처업계 일각에서는 "벤처캐피털의 사후관리 강화는 벤처캐피털과 투자기업 모두에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나친 경영 개입이 벤처기업의 투자유치 활동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