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극장 '아파트광고' 부쩍 늘어

최근 한국영화 붐이 일면서 아파트 광고도 극장을 파고들고 있다. 연 관람객 수가 1억명을 훨씬 웃돌고 관객층도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스크린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 광고를 TV나 라디오뿐 아니라 극장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극장에서 아파트 광고를 하는 업체로는 LG건설 이수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기존 TV광고를 극장에서도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 대형 업체로는 뒤늦게 새 브랜드(자이)를 출시한 LG건설은 극장을 이용한 광고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장 광고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고급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데다 TV와 달리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이처럼 극장 광고의 효과가 높자 기존 광고외에 극장용 광고를 따로 제작하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새 모델을 기용한 극장 전용 광고를 제작,이달 초부터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제작한 극장 전용 광고에서 올드보이에 열연한 최민식씨는 '영화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는 메시지를 얘기하면서 '더 넓고,더 편안하게'라는 대림아파트 광고 컨셉트를 전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는 주택업계에서 문화 향유층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극장 광고를 활용하려는 추세가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