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고배당주 강세

3월 결산 고배당주들이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상하수도용 주철관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주철관공업은 2.53% 상승한 2천2백25원(액면가 5백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52주(1년) 신고가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5백억원대에 불과한 한국주철관이 '대형주 장세'에서 소리없는 강세를 보이는 것은 고배당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주철관은 △2000년 1백95원 △2001년 1백45원 △2002년 1백95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반기(작년9월말) 순이익이 39억원으로 전년 동기(31억원)보다 호전된 한국주철관이 올해 작년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도 배당수익률은 9%에 육박한다. 신흥증권은 이날 7.69% 상승한 2천9백40원을 기록,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신흥증권은 2002년 적자를 기록해 배당을 하지 못했지만 올 상반기까지 15억원의 흑자로 돌아서 올해는 배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우섭 우리증권 연구원은 "2003회계연도 증권업계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배당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신흥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유화증권 하나증권 등 중소형 증권주를 배당유망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철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은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중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