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호주, 4년연속 지수상승률 웃돌아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시장평균 대비 초과상승한 종목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주가상승률이 최근 4년연속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32개 종목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거래량이 안정적이고 △회전율이 시장평균 대비 낮으며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세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안정적인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투기성향의 단기 급등락주보다는 거래량이 비교적 일정한 우량주가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낸 것을 의미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또 지난 4년간 지수 평균 상승률을 웃돈 32개 종목의 평균 회전율은 2백41%로 시장 평균 회전율 6백10%보다 크게 낮았다. 회전율이 1백%면 해당 기간에 전체 발행주식의 주인이 평균 한번씩 바뀌었다는 뜻이다. 특히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종목들의 회전율은 최근 4년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밖에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종목의 평균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2000년 12.8%에서 2001년 16.60%,2002년 18.43%,2003년 24.44%로 꾸준히 증가했다. 4년간 평균 외국인비중도 18.08%로 시장대비 3.56%포인트 높았다. 한편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양극화 장세가 심화하면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종목이 해마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둔 종목수는 2000년 3백14개에서 2001년 2백6개,2002년 2백31개,2003년 1백28개로 줄어드는 추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