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王수석 노릇만 할텐가" ‥ 염동연 前특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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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수석' 노릇 계속 하고 싶은 것인가.또 한 사람은 대서(代書)방이나 하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씨(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가 청와대 문재인 정무수석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염씨는 9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강금실 법무,이창동 문광부 장관,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 등 오는 15일 공직자 사퇴시한을 앞두고 총선 불출마쪽으로 거취를 정한 '4인방'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퍼부었다.
염씨는 '가빈사양처 난국사명상(家貧思良妻 亂國思名相:집안이 어려워지면 어진 아내가,나라가 혼란에 처하면 훌륭한 재상을 그리게 된다)'이란 중국 사기 위세가의 한 구절을 인용해 "지금까지 양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악처로 생각돼 공격해야겠다"며 문 수석을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의 가는 길이 옳지 않으면 보따리를 싸고 나가든지,옳다면 대통령에게 힘이 돼주기 위해 (총선에) 나와야 한다"며 "그 힘은 안정의석 아니냐"고 주장했다.
염씨는 "배를 만들어놨는데 출항하자마자 암초에 걸려 꼼짝 못하고 있다.위기가 오면 통신병과 의무병도 나가 싸워야 한다"며 "지금까지 현실적으로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너무 심하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 민정수석은 "나하고 생각은 다르지만 일리있는 말씀 같다"고 말해 여전히 출마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정 인사수석 역시 "표현의 자유는 있는 것이니까,자유롭게 의사표시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웃어넘기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없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