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등 아시아 6개국 FTA 협정

아시아 주변부 개도국들도 경제력을 키우기 위해 FTA를 통한 경제블록 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 태국 미얀마 등 빔스텍(BIMSTEC)소속 아시아 6개국(방글라데시 제외)은 오는 2017년까지 관세장벽을 전면 철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FTA 협정에 8일 서명했다. 앞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도 지난해 10월 2020년까지 아세안 10개국을 단일시장으로 묶는다는 데 합의했다. 현재의 AFTA(아세안자유무역지대)를 발전시켜 인력 자본 상품 서비스 등 경제에 관한 한 국경을 완전 철폐, 유럽연합(EU)식 아세안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GDP기준으로 약 7천2백억달러 규모의 아세안 역내시장이 통합되면 EU,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에 필적하는 또 하나의 경제패권이 등장하게 된다. 여기에 태국 미얀마 등 아세안과 BIMSTEC에 동시에 속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양 진영이 연결될 경우 남아시아와 동남아지역을 아우르는 18억인구의 거대한 자유무역지대가 출범한다. 이날 체결된 아시아 6개국 FTA에 따르면 비교적 경제력이 있는 태국 인도 스리랑카 등 3개국이 우선적으로 2012년까지 관세를 완전 철폐하고, 이어 방글라데시(추후가입예정) 미얀마 네팔 부탄 등 저개발국가들도 2017년까지 이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와타나 무앙숙 태국상무장관은 6개국 FTA 체결과 관련, "탈냉전 시대를 맞아 개도국들이 스스로 독립해야 하며, 외국 원조와 '무제한적인' 수출시장에 의존할 수만은 없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