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조정시 매입단가 낮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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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10일 주식시장은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가 지수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게다가 사흘만에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것도 수급 안정에 기여했다.
나흘간 지수는 상승했지만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전고점을 앞두고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에너지가 흩어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5일선과 20일선간 단기 골든크로스가 임박해 있으며 20일 이격도는 101을 기록중이다.
이날 외국인의 매수는 전기전자,은행업에 주로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693억원),국민은행(318억원),삼성화재,엔씨소프트,SK,하나은행을 사들였다.한편 KT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175만주 사들여 관심을 모았다.반면 신세계,대우조선해양,LG석화,오리온 등은 순매도했으나 금액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날 메릴린치는 '한국 투자전략 2월호'에서 MSCI 한국 지수가 지난해 2분기 이후 80%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으나 재충전을 위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와 원화강세,미국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가 조정의 구실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
한편 이달 조정은 부드럽고 폭이 깊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중기적 변동성을 무시하고 핵심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2원 하락한 1,162.1원으로 마감했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2bp 떨어진 4.87%를 기록했다.
조정시 매입단가 낮추기
주가가 나흘째 오르며 전고점(873P)에 임박했다.전 주말을 통해 환율 급상승 우려가 완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대형주 중심의 상승 추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 팀장은 속도 조절 국면이 마무리되고 재상승에 시동을 건 상황이나 환율 급등 우려감이 완전히 제거된 국면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G7 회담으로 환율 절상이 속도만 늦춰졌을 뿐 본격적인 절상 압력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시장은 숨고르기 과정을 통해 거시변수 움직임에 주목하게 될 것이며 당분간 가파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시장의 화두는 ‘휴식기 이용방법’이 될 것이며 외국인이 주도하는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기존 IT대형주,소재주가 중심 위치를 유지할 것이며 조정시 매입 단가를 낮추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조언했다.
또 섹터내 선-후발 차이는 있어도 기존에 오르지 못했던 섹터가 새로운 시세를 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투증권 박해순 팀장은 환율 급등과 美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당분간 멀어지게 된 것이 긍정적이라며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고점 부근에서 물량 소화 국면이 불가피하나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는 한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IT수출주,경기민감주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어야 하나 내수업종 대표주에 대한 선취매도 고려해 볼만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