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다시 본다] 중국 : (6) 중국에 대한 낡은 관념 버려라

'중국에 대한 기존 상식을 버려라.' 일본 닛케이비즈니스는 최신호에서 '중국에 대한 네가지 오해'를 특집기사로 다뤘다. 노동집약형에 강하다 소품종 대량생산에 적합하다 선단식 일본식 기업이 유리하다 맨주먹으로 벼락부자가 가능하다가 그것이다. 중국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이같은 관념을 깨뜨려야 한다는게 닛케이비즈니스의 분석이다. 이 잡지는 △고가 첨단기기 투입 △다품종 소량생산 △계열 붕괴형 기업 △기술과 자금력으로 승부를 거는 전략을 채택해야 중국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기업들이 코스트가 싸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다는 식의 경영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사업 환경이 이처럼 급변하는 것은 지난해 수출규모가 4천4백억달러(세계4위)에 달할 정도로 제조업이 급성장, 기존 경영전략으로는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거대한 다국적 기업과 중국기업간 사활을 건 설비투자 경쟁이 치열해져 몇년전까지 통용됐던 상식이 통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최근들어 새로운 투자전략을 쓰기 시작했다. 노동집약형 공장 대신 고급 기종을 대거 투입해 고가품 생산을 시작했고, 소형 로봇생산 등 셀 방식을 이용한 다품종 소량 생산에도 착수했다. 또 90년대 후반 유행했던 중저가 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기술과 자금을 쏟아부어 고가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일본 합성수지 업체인 쿠니스타즈 현지공장의 경우 일반인의 예상과는 달리 일본 본사에서 사용중인 대당 수억원이 넘는 최첨단 생산라인을 가동중이다. 현지 공장의 니시보리 쓰토무 수석고문은 "중국에서는 공장이 쉬는 날이 적고, 하루 24시간 가동하기 때문에 같은 기계로 똑같은 금형 제품을 만들어도 생산 코스트가 일본의 절반에 불과해 고가 제품 생산에도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