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경제 4% 성장.. 부시, 보고서 의회 제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대통령 경제보고서'를 의회에 냈다. 백악관 자문위원회가 만든 4백12쪽짜리 보고서는 올해 2백6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10년 기한으로 시행 중인 세금감면을 항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감세정책이 기업부문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데 주효했다며 올해도 성장 위주의 재정정책을 펴겠다고 공언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2005년에 평균 고용인력이 올해보다 3백60만명 많아지는 것을 비롯 2009년까지 일자리가 지난해 말보다 1천4백4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쟁의 선두주자인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미국은 새로운 고용통계를 원하는 게 아니라 실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