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IT업체에 억대 연봉 고졸 대리 탄생..인터컴소프트웨어 신진우 대리
입력
수정
중소 IT업체에 억대 연봉 고졸 대리 탄생
중소 정보기술(IT)업체에 연봉 1억2천만원을 받는 25세의 고졸 영업사원이 나왔다.
인터컴소프트웨어(www.icsoft.co.kr)는 10일 이 회사 특수영업팀 신진우 대리가 지난해 급여와 인센티브를 합쳐 연봉 1억2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 대리는 대학을 한학기도 채 다니지 않고 중퇴한 후 건설회사에서 10개월간 근무하다 지난 97년부터 인터컴소프트웨어에서 일을 시작했다.
신 대리는 당시 개인사업으로 PC를 조립해 판매하던 박동혁 인터컴소프트웨어 사장의 사무실에서 월급 15만원을 받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모아 PC통신에 올리는 단순작업을 맡았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나서는 박 사장이 설립한 인터컴소프트웨어에서 회계실무와 영업을 담당했다.
그는 영업사원으로의 성공비결로 3가지를 꼽았다.
첫번째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약속시간 30분전에 도착해서 고객을 기다린다는것이다.
영업을 맡은지 3년,전담한지는 1년 6개월이 됐지만 여태껏 단 한 차례도 고객과의 약속에서 늦은 적이 없다.
두번째는 약점일 수도 있는 젊은 나이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다.
신 대리는"나이가 어려 문전박대 당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젊은 나이를 무기로삼아 고객들에게 예의바르게 항상 90도로 깍듯이 인사하고 조금만 인연이 닿으면 형님으로 모시는 등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고객의 부탁이라면 반드시 업무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더라도 항상 최우선으로 듣는다는 점이다.
거래처 고객이 주말에 이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꼬박꼬박 찾아가 짐 나르는 것을 도와주는 등 개인적인 관계를 좋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신 대리의 설명이다.
그는"박 사장과의 인연도 그를'동네 형님'으로 모시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인터컴소프트웨어 관계자는"외국계 IT업체나 국내 대기업에서 일했던 최고의 베테랑들이 직원수 80여명밖에 되지 않는 우리 회사로 오는 것은 능력과 실적을 중시하는 방침 때문"이라며"우리 회사에서는 대리나 과장이 임원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신기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등록 컴퓨터보안업체 넷시큐어테크를 인수해 컴퓨터보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