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국내 첫 야구 돔구장 짓는다

천장이 자동으로 개폐되는 야구 전용 돔구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잠실 종합운동장 부지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10일 "돔구장 건립부지로 잠실종합운동장 내 수영장 주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잠실운동장 부지는 시 소유여서 건립 비용이 줄어들고 교통 등 제반 여건도 좋으며 기존 체육시설과 맞물려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당초 검토했던 동대문운동장은 교통난 등으로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민자를 유치해 돔구장 건립 비용을 마련하고 돔구장 주변에 유스호스텔과 쇼핑몰,공연장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 짓는 돔구장은 프로야구 전용구장으로, 기존 잠실야구장은 아마 야구 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잠실운동장 일대에 돔구장과 복합시설이 건립될 경우 인근에 위치한 롯데월드나 무역센터 등과 맞물려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에 대해서는 오는 2006년까지 지상에는 공원을 짓고 지하시설에는 주차장을 건립하거나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