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 1등브랜드 집중육성" .. LG생활건강 최석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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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브랜드 경영'을 선언했다.
최근 기존 브랜드에 대한 검토작업을 마치고 올해부터는 생활용품의 경우 분야별로 3개씩,화장품은 유통 경로에 따라 2개씩으로 브랜드 가짓수를 줄이기로 했다.
최석원 LG생활건강 사장(53)은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최 사장은 "최근 수년간 브랜드 개수가 지나치게 늘어난 감이 있다"면서 "품질좋은 신상품은 계속 내면서도 브랜드 개수는 철저히 관리해 1등 브랜드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샴푸의 경우 선발 외국계 브랜드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오른 프리미엄급 '엘라스틴'을 필두로 '더블리치''노비드' 등 3개 브랜드만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까지 이 회사의 샴푸 브랜드는 모두 8개였다.
이밖에 주방세제의 '자연퐁',치약의 '페리오' 등 1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1,2개의 강력한 후보군을 키우기로 했다.
화장품의 경우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더후'와 '오휘',전문점용 '이자녹스'와 '라끄베르' 등 채널별로 2개 정도씩만 집중 육성하고 나머지는 정리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또 "지난해에는 경기 부진과 회사 내부 구조조정이 겹쳐 매출이 약간(3.5%) 줄었지만 올해는 성장세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6.2% 많은 1조1천2백30억원,영업이익은 38% 많은 9백58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지난해 매출 하락 폭이 컸던 화장품의 경우 매출을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중국과 베트남에선 미인대회·스포츠대회 후원,사회봉사 활동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올리기로 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