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 국회' 네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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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10일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 결의안 가결 및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 처리 무산 사태 등에 대해 '네탓'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그러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해선 조기에 처리키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서 의원 석방동의안이 통과된 것은 도덕적 불감증 때문이며 국회가 자정능력을 결핍했고 제식구 감싸기만 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 대표는 "지구의 지배자이자 왕이었던 공룡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이 소멸직전의 공룡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라크 파병안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이 공격대상이 됐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등 집권세력의 혼선으로 본회의 상정마저 무산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의 행태는 집권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도 "국방위원장은 고의 지각하는가 하면 무능함과 당정불협조를 보였다"며 정부 여당을 공격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