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뉴트렌드] '새집증후군' 강력 대책 잇따른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도 주택업체들의 올해 화두인 '웰빙'과 무관하지 않다. 건강을 중시하는 삶의 패턴이 확산되면서 기초 의식주 중 하나인 주거시설에 대해서도 환경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새집증후군'은 새로 입주하는 집이나 수리한 집에 들어가 살다가 전에 없던 두통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새집증후군의 주 원인으로 화학물질이 범벅된 내장재가 꼽힌다. 특히 원목마루 가구 실크벽지 등을 고정시키는 화학접착제인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학물 등이 주범이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가서도 눈이 따갑거나 피부가 간지러운 게 바로 이런 물질 때문이다. 환경부도 이같은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우선 오는 16일부터 벽지 바닥재 합판 등 건축자재 표면에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의 방출정도에 따른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를 시행한다. 이어 5월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는 마감재나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의 정도를 주민에게 알려야 하는 '실내 공기질 관리법'도 시행된다. 건축자재 업체들도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공기정화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실내에서 기를 수 있는 화분이나 실내 정원을 꾸미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를 앞둔 단지에선 이사에 앞서 미리 며칠간 난방을 해 접착제가 마르게 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