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기업 잇따른다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코스닥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주된 목적은 물론 주가 안정이지만 정기주총을 앞둔 '소액주주 달래기'를 겸해 오는 7월부터 강화되는 저가주 퇴출 규정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가 강하다. 1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9개사가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거나 결의했다. 건설업체인 신원종합개발은 오는 17일부터 한달간 약 12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액면분할로 절대주가가 낮아진데다 주가가 액면가의 40%를 밑돌 경우 퇴출 위험이 있어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자사주 소각이후 발행주식수가 5% 정도 감소,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시가총액 1위인 KTF는 1천억원을 들여 자사주 2.5%를 소각키로 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글과컴퓨터도 경상이익의 일부를 적립,적당한 시기에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용석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