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FTA체결 민간인이 나선다

일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일 업계 학계 및 문화계 대표인사들은 국민여론 확산을 통해 FTA 체결을 지원해 나갈 '일본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민회의'를 창설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토 모토시게 도쿄대 교수 등 각계 대표 1백명은 다음달 22일 설립총회를 갖고 국민회의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단체에는 오쿠다 히로시 니혼게이단렌 회장,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고시바 마사토시 도쿄대 명예교수,가수 아그네스 등 유명인사 21명이 준비위원으로 참가했다. 국민회의는 수직적인 정부기구와 농업단체 등 각종 '이해세력'간 충돌이 FTA 협상에 걸림돌이라고 판단,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FTA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수산품 무역자유화와 전문직의 노동시장 개방문제 등을 주제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정부에 정책을 조언하고,강연회도 열어 FTA 체결을 민간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토 교수는 "외무 경제산업 농림수산 등 협상 주무부처간 협력부족과 사령탑 부재로 FTA 협상이 표류돼 기업인들과 협의한 끝에 국민회의 창설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FTA체결에서 낙오하면,일본이 설 땅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현재 멕시코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과 협상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멕시코와의 협상 타결을 눈앞에 두고,농수산물 관세문제로 체결을 미룬 상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