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강신호회장 공식 추대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이 제29대 전경련 회장에 공식 추대됐다. 전경련은 12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장단ㆍ고문단 연석회의를 열어 강신호 회장대행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상황이고 부족한 것도 많지만 한국 경제와 전경련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 회장추대를 수락했다. 이에따라 강 회장은 오는 18일 개최되는 제43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출돼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강 회장은 작년 10월 손길승 회장이 사퇴하자 최연장자가 회장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전경련 정관에 따라 회장대행으로 추대됐으며 이번에 정식 회장으로 추대됨에 따라 1년간 더 전경련을 이끌게 됐다. 회장이 중도사퇴한 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최연장자로서 회장대행이 된 후 정식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김각중 전 회장에 이어 강 회장이 두번째다. 재계가 강 회장을 정식 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정치자금수사 등으로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론'과 지난 4개월동안 강 회장이 대과없이 재계 수장의 역할을 무난히 처리해 왔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정치개혁 총선 일자리창출 경기침체극복 등 재계를 둘러싼 각종 현안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재계의 뜻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강 회장대행이 취임한 후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 지난달 9일 1차 모임을 가졌으며 이날 회장단ㆍ고문단 연석회의에서 강 회장 추대를 제의, 수락을 얻어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강 회장을 비롯, 현재현 동양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회장단과 김각중 경방 회장, 송인상 효성 고문, 김준성 이수화학 명예회장, 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 박성용 금호 명예회장 등 고문단 5명이 참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