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지난해 순이익 5172억 ‥ 5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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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은행권 상장기업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천1백72억원으로 전년보다 59%(1천9백36억원)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같은 순이익 규모는 국내 은행중 우리은행(1조3천3백21억원)에 이어 2위이며 상장은행 기준으로는 1위이다.
우리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회사는 당기순이익이 5백65억원에 그쳤고 신한은행(4천7백60억원)의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3천6백2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옛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고금리 예금이 감소한데다 요구불예금 등 마진율이 높은 예금을 꾸준히 늘린 덕분으로 분석된다.
순이자이익이 전년보다 5천3백73억원이나 증가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8%와 18.07%를 기록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98%로 집계됐다.
총 연체율은 1.27%로 전년보다 0.22%포인트 낮아져 시중은행 가운데 최저수준을 보였다.
부문별 연체율은 기업여신 1.24%, 가계여신 1.09%, 신용카드 4.58% 등이었다.
대손충당금은 신용카드 관련 2천5백억원, SK네트웍스 2천3백억원, LG카드 8백60억원, 가계여신 2천억원 등 모두 8천2백91억원을 적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1%로 잠정 추산됐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매입한 자사주 5백7만여주를 소각하고 주당 5백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