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불안한 회복' ‥ 1분기 업황BSI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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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가 전자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장기 불황으로 인한 자금난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6천5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1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4.1로 기준치(4.0)를 웃돌았다.
올해 연간 업황전망 BSI도 4.4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산자부의 BSI는 4.0을 넘으면 경기호전(증가)을 예상하는 업체가 많고 4.0 밑이면 악화(감소)를 점치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부문별 1분기 BSI 전망은 △매출 4.2 △내수 4.1 △수출 4.3 △설비투자 4.2 △고용 4.2 등 대체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또 원자재 가격 BSI가 4.6을 기록한 반면 제품가격 BSI는 3.8에 그쳤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점치면서도 제품가격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고 보는 제조업체들이 많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사정 BSI도 3.8에 그쳐 제조업체들이 돈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BSI는 전자(4.88) 반도체(4.72) 전기ㆍ기계(4.54) 자동차(4.4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섬유(3.63) 목재ㆍ종이ㆍ인쇄(3.95)는 전분기에 이어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작년 4분기 제조업 업황 BSI 실적치는 4.1로 작년 1∼3분기중 3.5∼3.6 수준의 부진에서 벗어나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