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V, 스포츠를 만나다 .. 1억원대 모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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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의 확산에 따른 레저인구가 증가하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올 들어 SUV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의 15%를 차지한 SUV는 올해 뛰어난 주행력과 레저에 필요한 각종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골프,MTB,스키 등 각종 스포츠를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 개방되는 디젤 승용차 시장을 겨냥한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어 올해 수입차업계의 SUV전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억대 SUV 잇따라 등장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는 내달 중 최고 출력 2백50마력의 V6엔진을 장착한 SUV 카이엔(Cayenne)을 선보일 예정이다.
3.5t의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충분한 파워와 넉넉한 탑승 공간이 장점.
좌석을 완전히 접을 경우 적재공간이 1천7백70ℓ까지 늘어난다.
스포츠카 성능의 SUV답게 최고속도는 2백14km/h에 달한다.
가격만 1억1천만원이 넘는다.
폭스바겐도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투아렉(Touareg) V10 TDI모델을 하반기 중 출시,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모델로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 및 럭셔리 세단의 안락함과 호화로움,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함까지 완벽히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운전자가 키를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아도 키에 레이더가 내장되어 있어 도어 핸들에 손만 닿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키리스 액세스 시스템(Keyless Access System)'등 장비가 많은 레저활동의 특성을 감안한 편의시설도 특징.
내달 출시되는 GM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Escalade)도 억대 SUV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대 3백45마력의 강력한 힘과 기존 캐딜락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4월 출시될 캐딜락 SRX는 2열까지 이어지는 울트라뷰 선루프와 뒷좌석을 높게 설계한 영화관식 좌석으로 쾌적한 시야를 제공한다.
◆최고급 편의사양 무장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최근 내놓은 그랜드 체로키 디젤 2.7 CRD 모델은 전자동 4륜 구동 주행 시스템인 콰드라 트랙을 장착,노면상태에 따라 바퀴를 자동 제어함으로써 빙판이나 산악 지형에서도 안전주행이 가능하다.
널찍한 트렁크는 스키 플레이트 등 야외 스포츠장비를 여유있게 실을 수 있다.
해치백타입의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 2.5 TDI는 트렁크와 뒷좌석의 다양한 변형이 손쉬워 필요에 따라 원하는 설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구급 의료함을 갖추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포드 이스케이프의 '노 바운드리(No Boundaries)'는 자전거 스키 스노보드 등 대형 레저 용품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는 공간과 프리미엄 스포츠 플로어 매트 등을 제공,레저 활동에 적합한 활용성이 장점이다.
노면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전륜구동과 4륜구동으로 전환된다.
랜드로버의 프리랜더는 기존 헤드라이트 대비 70%가 더 밝은 트윈포켓 헤드라이트로 운전자의 시야를 넓게 확보해주며 5단 자동 트랜스미션과 내리막길 제어 장치(HDC),정속 주행장치를 표준 사양으로 채택,안전성을 높였다.
BMW 벤츠 도요타 등 '빅3'도 세단의 안락함과 역동성을 내세우며 시장몰이에 나서고 있다.
BMW는 최근 기존 모델모다 파워를 늘렸으며 새로운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시스템을 추가한 X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4륜구동의 역동성과 세단의 품격을 조화시킨 ML400 CDI모델로 SUV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6백60대로 수입차 SUV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렉서스 RX330도 올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