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트 박규헌 사장 경영권 내놓는다

국내 대표적인 벤처 1세대인 박규헌 이네트 사장이 경영권을 내놓는다. 이네트는 17일 인터넷 게임업체인 재미인터렉티브 황우빈 대표이사(34) 외 1인을 상대로 6백27만주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증자가 완료되면 황 사장 등은 21.7%의 지분을 확보,박 사장(증자 후 6.9%)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회사측은 "황 사장측에서 경영권 이양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공동대표 형태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만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네트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으로 재미인터렉티브를 인수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게임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네트는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로 잘 알려진 KRG소프트도 최근 인수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