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유망주 라운드업 (3)] 대신증권‥영업효율성.재무구조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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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사이버거래와 선물·옵션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영업 효율성과 재무구조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신증권의 지난 3분기(작년 9∼12월) 실적은 부진했다.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 저조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1.4% 줄어든 1백5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 누적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3%와 42.5% 늘어난 1천13억원과 7백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간 것은 수수료 수익과 연동해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영업수지율(수수료·이자수익/판관비·이자비용)은 1백37.6%로 5대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다.
대신증권은 그 동안 부실자산에 대한 클린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산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3분기에도 58억원의 대손상각비를 비용처리해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90.0%에 달했다.
여기에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비율(50.8%) △영업용 순자본비율(7백86.6%) △자산부채비율(1백74.8%)도 대형사 중 가장 우수하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미매각 수익증권이 3백51억원에 불과해 재무리스크도 작은 편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5년 동안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 우선 정책이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주요 증권사 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말 23%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올 초 29%대를 돌파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27%대를 유지하고 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지난 3분기 인건비가 7% 증가했지만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는 등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관계사 부실을 모두 정리하는 등 증권업종 내에서 가장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효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뛰어난 자산건전성과 효율적인 비용관리 능력에도 불구,개인자금의 증시 유입이 이뤄져야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형사에 비해 수수료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높은 배당수익률 등 주주 중시 경영이 계속되고 있어 거래대금 증가가 가시화할 경우 증권주 중 상승 여력이 높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2천원과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