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생활속으로] 아직도 독주마시나?

"저녁에 와인 한 잔 하지." 웰빙족이 늘어나면서 저녁식사 약속말도 바뀌고 있다. "오늘 저녁이나 하지"라고 했다간 "아직도 독한 술 마시나"라는 눈치를 받기 일쑤다. 주당들은 "술이면 술이지 무슨 웰빙술이 따로 있나"라며 분풀이 해보지만 대세를 돌이킬 수는 없다. 물론 와인도 술이다. 그러나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장소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웰빙족들의 생활패턴에 어울리는 술이다. 또 폴리페놀이란 성분이 있어 심장병과 암을 예방하고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4천5백만달러로 72% 늘어났다. 와인 바와 와인 레스토랑도 최근 2∼3년 전부터 강남 청담동과 압구정동,홍대앞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해 지금은 2백여곳 이상 성업 중이다. 와인 자체가 웰빙술이지만 그 중에서도 유기농 와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기농 와인은 제초제나 살충제,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포도를 원료로 쓴다. 프랑스에서는 농업성의 인준을 받은 기구들의 기준에 부합해야만 유기농 와인으로 인정한다. 일반 와인에 비해 10∼20% 정도 비싸고 생산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특색이다. 두산주류BG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칠레산 '나티바 카베르네 쇼비뇽' '나티바 샤도네'가 대표적인 유기농 와인.인상적인 나무딸기,체리,담배향을 띠며 민트향이 살짝 곁들여진 진한 과일향을 지닌 유기농 와인이다. ㈜와인나라는 '알티플라노 카베르네 쇼비뇽' '알티플라노 그랑리제르바 샤도네' 등 칠레산과 'M/C 코트뒤론(레드) 유기농' 등 프랑스산 유기농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봉루즈는 특히 일본에서 만들어진 '건강와인'이어서 눈에 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