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출가승 부활 .. 특별장소엔 불상도 봉안키로
입력
수정
불교계의 네 번째 종단인 대한불교진각종에는 머리를 깎은 출가승이 없다.
또 법당인 심인당(心印堂)에는 불상도 없다.
이런 진각종이 올해 출가승 제도를 복원하고 일부 장소에는 불상(비로자나불)도 봉안토록 할 방침이다.
진각종 효암 통리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진각종이 재가자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스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947년 창종 당시부터 머리를 깎고 수행에만 전념하는 출가승이 있었다"며 "명맥이 끊겼던 출가승 제도를 복원하기 위해 올해 종헌·종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인당을 제외한 특별한 장소에는 불상을 모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효암 통리원장은 "심인당에 불상 대신 '옴마니반메훔'의 육자진언을 모신 것은 눈에 보이는 상(相)에 집착하지 않기 위한 것이지만 상이 필요하다면 무불상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조성 중인 연수원이나 영묘전,해외 포교당 등에는 불상을 봉안할 계획이다.
진각종의 이같은 변화는 포교 활성화를 위한 것.진각종은 신자들 가운데 교리에 대한 이해와 수행력이 뛰어난 사람을 '법노장'으로 육성,구역별 포교를 맡게 하는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