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무원이 '한.일 화해의 다리' 건설 추진..주한미군 크리스 바이아씨

美군무원이'한·일 화해의 다리'건설 추진 주한미군 환경담당 군무원 크리스 바이아씨 예비역 미군 특무상사가 일본의 한반도 강제점령 이후 생긴 양국간 감정 해소를 위해'화해의 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가 18일 보도했다. 미 육군에서 30년간 복무하다 전역한 뒤 주한미군 환경담당 군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 바이아씨(58)는 13년 전 숨진 딸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교량 건설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1991년 천식으로 목숨을 잃은 그의 딸 제니는"너의 마음이 곧고 동기가 순수하다면 말로써 해결하지 못하는 게 없다"는 말을 신조로 삼아 생활했다는 게 바이아씨의 회고다. 그는 딸을 잃은 뒤 주일 미군 부대내 고등학교 부근에 교량을 만들어'제니의 다리'또는'우정의 다리'로 부르고 그 때부터 청소년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바이아씨는 요즘 해외근무 경험을 살려 문화가 서로 다른 나라 어린이들의 이질감을 해소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조만간 용산기지내 중학교 주변에 제2의'제니의 다리'를 세우는 한편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 적대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두 나라의 일반학교에 화해의 다리를 세우고 몽골과 베트남 등지에도 비슷한 교량을 만들 계획이다. 다리는 문화와 종교 등 서로 다른 국민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교량위 아치와 통로는 단절된 관계의 복원을 의미한다는 게 바이아씨의 설명이다. 그는"내 꿈이 비록 원대하지만 중단하지 않고 반드시 실천할 것이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식을 땅속에 묻는 것보다 나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사랑의 다리 건설에 대한 포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