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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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UBC)이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으로 발레대작 '라 바야데르'를 3월8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젊은 전사 솔라,왕국의 공주 감자티의 삼각관계를 다룬다.
1877년 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극장에서 키로프발레단에 의해 초연됐다.
'라 바야데르'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는 데다 숨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이 펼쳐지는 대규모 공연으로 세계적으로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발레단은 드물다.
키로프발레단 외에 파리오페라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 정도가 꾸준히 이 발레를 공연해 왔다.
1,2막에서는 인도의 화려한 색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여흥춤들이 객석의 분위기를 돋운다.
특히 2막에서 배신의 절망감을 애절한 선율에 담아내는 니키아의 솔로춤은 단연 돋보인다.
이어지는 3막 '망령들의 왕국'은 '라 바야데르'에서만 볼 수 있는 군무의 명장면 중 하나로 '백조의 호수''지젤'등에서의 군무장면과 함께 '백색 발레'의 백미를 이루는 부분이다.
32명의 망령들이 가파른 언덕을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내려오는 3막의
도입부에서 관객들은 발레의 숨막
히는 매력과 신비감에 매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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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