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잦은 교차로에 '자동 기록장치' 설치

경찰청은 오는 10월부터 교통사고가 잦은 서울시내 교차로 4곳에 '교통사고 자동 기록장치' 8대를 설치해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장치는 자동차끼리 부딪치는 충돌음(音)이나 영상을 감지해 사고 발생 전후 각 5초간의 모습을 즉시 교통센터로 보내기 때문에 교차로 교통사고로 인한 분쟁 소지를 상당부분 해소할 전망이다. 이 장치는 교차로 교통신호기와 연계돼 사고 당시 교통신호를 위반한 차량도 파악할 수 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2002년 교통사고(인적 피해 발생 기준) 23만여건중 21%인 4만8천여건이 교차로에서 일어났지만 신호위반 여부를 가릴 증거가 없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곤 했다"며 "이 장치가 운영되면 분쟁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달 시범 운영지역을 확정,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