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빠르게 회복 ‥ 보름새 14% 상승

조류독감으로 위기에 처한 양계농가와 관련업계를 돕기 위해 각계에서 닭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캠페인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이달 초에 비해 보름만에 도매가격이 14% 올랐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kg당 1천5백원을 오르내리던 닭고기 도매가격이 지난 17일 1천7백26원으로 회복됐다. 지난 2일(1천5백14원)에 비해 14% 오른 가격이다. 조류독감 발생 직전인 작년 12월 상순(1천9백50원)보다는 아직 낮지만 1천3백60원까지 곤두박질했던 12월 하순에 비해선 27%나 반등했다. 육계 산지가격도 마찬가지. 1월 하순 kg당 6백38원까지 떨어졌다가 17일엔 8백26원으로 약 30% 반등했다. 12월 상순의 1천7원에 비해선 여전히 낮다. 닭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은 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매주 한차례 닭고기를 구내식당 주요 메뉴로 내놓기로 했다. 이와 함께 19일과 20일을 '치킨데이'로 정해 박승 총재와 임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식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여자농구단은 연고지이자 닭갈비로 유명한 춘천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신세계와 경기를 벌이는 19일 장충체육관 입장객들에게 닭고기 튀김과 콜라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다음달 2일엔 춘천 호반체육관 앞에서 닭고기 시식행사를 벌인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전국 1천6백71개 새마을금고 임직원 3만6천여명이 닭ㆍ오리고기 소비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회 본부 회관 내에 닭고기 시식코너를 만들어 운영하고 구내식당에선 매주 수요일 닭ㆍ오리고기 메뉴를 내놓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19일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닭ㆍ오리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에는 설운도 태진아 현숙 배일호 자두 등 연예인 15명이 참가한다. 할인점 백화점 등은 최근 일제히 닭고기 판촉행사를 벌였거나 진행하고 있다. 생닭 한 마리를 사면 한 마리를 덤으로 주거나 최고 50%까지 할인해서 판매하는 행사다. 김동욱ㆍ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