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혁신 시대를 열자] 인도 타타ㆍ中 하이얼 등 'VI'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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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는 지난 2002년 5개년 발전계획인 'ASPIRE'를 내놓으며 가치혁신 추진을 공식화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도기업들이 잇따라 가치혁신 전략으로 재무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쟁포화'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는 셈이다.
중국 최대의 가전회사 하이얼(Haier)도 가치혁신 기업이다.
하이얼은 18년 전만 해도 파산 직전의 작은 냉장고 회사였지만 이중칸막이 소형냉장고와 와인냉장고 등으로 새로운 고객의 수요를 만들어가며 세계 2위의 냉장고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는 모바일 인터넷 'i모드'를 만들어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라는 새 시장을 개척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아시아 최초로 초저가 항공서비스를 도입, 아시아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가치혁신은 더욱 뜨겁게 아시아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가치혁신이론의 창시자 김위찬 교수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기고한 글에서 "아시아 시장의 경쟁 오버랩은 치열한 가격전쟁을 부르고 있다"며 "그러나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비용에 의한 상품 경쟁에서 벗어나 '가치 선구자(value pioneer)'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