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비대위 구성 ‥ 김성철 회장 퇴진운동

최근 노조를 설립한 부산상공회의소 직원들이 간부들까지 포함된 '부산상의 직원 비상대책협의회'를 구성,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 퇴진운동을 펼치기로 해 주목된다. 부산상의 이사와 팀장을 포함한 임직원 56명은 23일 부산상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금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회장이 물러나지 않아 간부까지 포함된 비대위를 구성, 퇴진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비대위측은 김 회장이 퇴진하지 않고서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는 등 실추된 부산상의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없다며 공금을 횡령한 김 회장과 전용주 전무가 같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조만간 부산상의 의원부와 만나 사태 수습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김 회장이 자신이 임명한 전 전무를 면직시키는 선에서 사태를 무마하면 공금횡령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살아남고 동조한 사람만 물러나는 꼴이 된다"며 "부산상의의 도덕성을 회복해 신뢰를 얻기 위해선 김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