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공시대] 초보 성공담 : 황가네 꼼장군 부천역곡점 김향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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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는 주머니가 얇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업종을 창업하는게 정석이다.
창업하려는 사람도 큰 돈을 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불황기에 걸맞은 아이템으로 창업한 초보사업자들의 성공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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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손님들이 장사진을 칩니다. 주변 가게들과 차이가 너무 나 표정관리가 필요할 정도예요."
경기 부천시 역곡동에서 곰장어 전문점 '황가네 꼼장군'(www.kkom.co.kr) 가맹점을 운영하는 김향란씨(여ㆍ41).
그는 '한 달에 3백만원만 벌면 성공'이란 생각으로 창업했는데 창업 3개월째인 현재 당초 기대의 2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테이블 6개인 10평 점포에서 하루 매출 60만원을 올리고 있다.
창업비용은 모두 7천7백만원 정도 들었다.
김씨는 작년 11월 남편이 건강상 이유로 회사를 그만둬 생계형 창업 아이템을 찾다가 지난해부터 '뜨고' 있는 곰장어 전문점을 차렸다.
17년간 전업주부였던 장사 초보자였다.
곰장어 전문점은 최근 1년 사이 가장 많이 성장한 아이템 중 하나다.
3년째 접어든 불황으로 삶에 찌든 사람들이 과거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던 소주 한 잔에 곰장어 안주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
취급 메뉴는 곰장어 갈비살 주꾸미 닭발 등 4가지로 아주 간단하다.
식사를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잔치국수나 공기밥을 제공한다.
가격대가 5천∼7천원 정도로 저렴할 뿐 아니라 양이 푸짐해 주머니가 가벼운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점포 문은 오후 3시에 열어 다음날 새벽 3시에 닫는다.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대개 저녁 7∼11시.
요즘은 남편도 가게 일을 돕고 있다.
김씨는 홀 서빙을 하고 남편은 주로 숯불 관리를 한다.
주방은 친언니가 맡고 있다.
김씨가 말하는 성공 포인트는 친절한 손님맞이.
"손님들을 가족이나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하지요. 그래서인지 일상사에 찌든 손님들이 저희 가게만 오면 맘이 편안해진다고 해요."
(02)841-7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