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그립'…스윙이 좋아진다..데이비드 리드베터, 새 '그립법' 소개

독특한 골프교습 이론을 종종 발표하는 세계적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이번에는 새로운 형태의 '그립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3월호에 실린 새 그립법은 '더블 오버랩' '더블 인터로킹' 그립이다. 기존 오버랩.인터로킹 그립이 오른손 새끼손가락 하나만을 왼손위에 겹치거나 왼손가락사이에 끼우는 것과 달리 오른손 두 손가락(소지와 무명지)을 겹치거나 끼우는 방식이다. 리드베터는 클럽별로 제거리를 내고 견실한 샷을 하기 위해서는 스윙중 손목동작(특히 코킹)이 중요한데,전통적인 오버랩·인터로킹 그립은 손에 너무 힘이 들어가게 해 코킹동작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립을 한 두 손의 가운데 부분(왼손 인지,오른손 소지와 무명지)에 필요이상의 힘이 들어가 자유로운 코킹·언코킹을 어렵게 한다는 것. 리드베터는 그립 중앙부분에 가해지는 과도한 힘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오른손 무명지와 소지 두 손가락을 겹치거나 끼우는 그립을 고안했다. 이러면 왼손 마지막 세 손가락과 오른손 엄지 및 인지 위주의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백스윙때 오른손에 가해지는 힘을 줄여 손목동작이 원활해지고 다운스윙때는 코킹상태를 최대한 늦게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리드베터의 새 그립은 세계랭킹 6위의 미PGA투어프로 짐 퓨릭이 받아들여 사용중이다. 리드베터는 "아마추어들이 이 그립을 하려면 쇼트아이언에서 시작해 경과를 본 뒤 긴 클럽에까지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