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우주개발과 정치외교 ..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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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chae@kari.re.kr
2004년이 시작되고 얼마 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새로운 우주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재선을 향한 캠페인이 시작되었음을 온 국민에게 알렸다.
새로운 우주개발계획은 201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을 완성하고 신형 유인 우주선을 개발해 2020년까지 달기지를 만들고 2030년 이후에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모두 1백20억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우주 개발은 처음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는 분야였으며 국내외 정치적인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1957년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로 과학적 이슈가 초래됐고,미·소 양국간의 정치적인 갈등을 과학기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동맹 혹은 협력의 분위기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그 후 미국은 굵직한 정치적 변화의 시기에 우주 개발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기술정책의 비전 설정을 통해 자국내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찾고자 했다.
특히 케네디 대통령의 아폴로 우주선을 이용한 달탐사 계획은 우주 개발에 대한 붐을 전세계로 확대시키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
미국의 이러한 우주프로그램 성공과 달 착륙,그리고 통신위성의 경제적 성공 등으로 수많은 국제협력 프로그램이 확장될 수 있었고,최소 20개국 이상의 국가가 우주개발 전담기구를 설치하며 우주 개발을 시작했다.
우주개발 기술은 최첨단 극한 시스템 기술로 국력 강화와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우주 탐사에 대한 비전과 목표가 발표된 이후 중국은 자국의 달탐사 계획 등을 다시 한번 만방에 공표했고,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계획된 우주 개발에 미국과 협력할 분야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정치적인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인의 양성 등 우주 개발에 대한 야심찬 계획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우주 개발을 포함한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