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부실 책임"…정부 입김? ‥ LG카드부사장 이시영씨 내정취소 사연은

'어제는 카드 전문가, 오늘은 카드 부실의 책임자?' LG카드 부사장으로 내정됐던 이시영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4일만에 전격 내정 취소됐다. "정부의 외압 때문"이라는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시영 LG카드 부사장 내정자에게 이날 오후 내정이 취소됐음을 통보했다. "오랜 기간 카드 임원을 지낸 만큼 카드 부실의 책임이 크다"는게 취소 사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권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 전 부행장을 내정할 당시 "신용카드 업무에 정통한 전문경영인"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었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부사장 내정 당시 재경부측에서 '왜 하필 국민은행 사람이냐'며 뜨악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해임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