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세계화지수 28위..전년대비 3계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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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화 수준은 지난해 세계 28위로 전년 대비 3단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AT커니는 24일 '2003년 세계화지수'를 발표,한국은 외국인투자(FDI) 유치실적이 부진했으나 인터넷 사용환경 등 정보기술(IT) 발전에 힘입어 세계 62개 조사대상국 중 28번째로 세계화가 잘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세계화지수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6%와 인구 84%를 차지하는 62개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 정치 기술 인적부문에 걸쳐 13개 항목별로 세계화 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매년 발표된다.
지난해 세계화가 가장 앞선 나라는 아일랜드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스위스 스웨덴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유일하게 4위로 상위 10위권에 들었으며 말레이시아도 18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대만과 일본은 각각 34위와 35위에 머물렀다.
미국은 기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1위에 그쳤다.
부문별 평가를 보면 한국은 인터넷 사용자수(5위)와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등 국제평화 기여(9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득 수준과 FDI 유치는 최하위권인 50위로 상당히 부진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