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이틀째] 사실상 분과회의‥ 3월중순 가동

제2차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세부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실무회의)'설치에 6개국이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이에 따라 이 기구의 역할과 활동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킹그룹은 본회담이 열리지 않는 기간에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한 뒤 협의 결과를 본회담에 상정하는 형태로 사실상 분과회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워킹그룹은 면전에서의 다툼을 피하고 공식적으로 만나 인정할 것은 인정함으로써 논의의 진전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2주 안에 6자회담 차석대표를 대표로 하는 워킹그룹을 가동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복안이다. 따라서 이르면 내달 중순께 이 기구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상 중인 워킹그룹은 크게 △핵동결팀 △에너지 보상팀 △경제지원팀 등으로 분과가 나눠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참가국들이 시종일관 북한의 핵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북핵 폐기 및 이를 검증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그룹과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에너지 및 경제지원에 대해 논의하는 틀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