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대규모 적자 .. 투자의견 하향

코오롱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코오롱은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손실 6백83억원을 기록,전년 2백7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상적자도 8백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2천5백4억원으로 1.9% 증가했다. 회사측은 원료가 급등 및 원사부문 적자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연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경기회복 지연으로 원사 및 필름 사업 부진이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오롱이 섬유부문을 고수익 위주 사업으로 재편하고 IT관련 사업 진출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조조정 효과는 하반기 이후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흑자전환 및 사업구조의 고수익 체제 전환이 이뤄지는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코오롱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지난 2002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백16원 수준으로 추정돼 탄력적인 주가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시장수익률'과 8천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