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로 흉터 치료한다 ‥ 강북삼성병원 장충현 교수

폭 팬(함몰) 얼굴 흉터 치료에 주변의 흉터조직을 이용하는 수술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충현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함몰 흉터와 여러가지 흉터가 동시에 발생한 다발성 안면 흉터 환자 8명에게 흉터 주변에서 추출한 진피 지방을 함몰 흉터 부위에 이식한 결과,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흉터를 이용해 또 다른 흉터를 없애는 색다른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주변 피부보다 조금 부풀어오른 흉터 부위의 진피 지방을 떼어내 움푹 들어간 부위에 이식,튀어나온 부분은 가라앉히고 들어간 부분은 주변과 편평하게 메워주는 방식이다. 수술은 먼저 주변 흉터를 절개해 진피 지방층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낸 후,절개 부분을 봉합한다. 이어 함몰 흉터를 조금 짼 뒤 떼어낸 진피 지방을 삽입한 후 봉합하고 압박 드레싱을 이용해 이식된 부위를 잘 고정한다. 이때 주변 흉터와 함몰 흉터가 인접한 경우엔 추가로 절개하지 않고 피부 밑으로 통로를 만들어 이식할 피부를 옮긴다. 장 교수는 "자기 지방을 이식하는 것이어서 생착력도 우수해 빠른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