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자산버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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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산버블(거품)을 공식 경고,주목된다.
중국 국무원의 궈슈핑 외환국장은 27일 국무원 외환국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노린 투기꾼들을 비롯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해외자본을 마구 들여옴에 따라 중국 경제는 거대한 자산 버블(a mount asset bubble)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금 15년 전의 일본처럼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는 버블경제의 초입상태에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궈 국장은 "해외에서 달러화 자금이 물밀듯이 들어와 달러 공급이 넘쳐나자 정부당국은 위안화가치 상승(달러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대거 매입해야 하고,그에 따라 위안화가 시중에 대거 풀리면서 자산가격의 버블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통화증가율은 지난 1년간 억제목표치(12% 내외)를 크게 초과한 19.6%에 달했다.
이처럼 급증한 통화량은 증시와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들어가 주가와 부동산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 들어 상하이증시가 12% 오르고,지난 1년간 대도시 주택가격도 평균 20% 급등했다.
이같은 자산버블은 물가불안을 야기,작년 12월과 올 1월 물가상승률이 3.2%로 6년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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