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탄후 3시간내 다른버스ㆍ전철 이용때 '환승요금 내년부터 안낸다'

내년부터 버스를 탔다가 3시간 내에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면 따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오는 2013년까지 주요 대도시의 시내버스가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된다. 건설교통부는 대중교통을 육성하기 위해 '대중교통 환승요금 면제 방안'을 시행키로 하고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5월 중 최종 확정될 이 방안에 따르면 버스 승객이 다른 버스로 갈아타거나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3시간 이내에는 환승요금을 받지 않는다. 예컨대 요금 7백원을 내고 버스로 이동하다가 다른 버스로 갈아타면 나중에 탄 버스는 7백원을 면제해 준다. 1천3백원인 좌석버스를 탈 경우 7백원을 뺀 6백원만 부담하면 된다. 지하철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반드시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건교부는 버스부터 우선 도입한뒤 지하철과 연계할 방침이다. 환승요금을 면제해 줄 경우 필요한 예산은 연간 2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환승요금을 면제하면 이용객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환승요금 감면으로 손해를 본 사업자에 대해선 정부가 일정액을 보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올해 60대 도입 예정인 저상버스를 내년부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면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키로 했다. 저상버스는 대당 1억8천만원인 구입 예산만 확보되면 당장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하다고 건교부는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대중교통 환승요금 면제 방안과는 별도로 오는 7월부터 구간에 따라 요금체계를 달리하는 '거리비례제'를 도입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