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달만에 200억원 벌었다 ‥ 수매 닭고기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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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으로 닭고기 값이 폭등함에 따라 정부가 닭고기 수매사업으로 두 달 만에 1백억∼2백억원대의 '떼돈'을 벌게 됐다.
김달중 농림부 축산국장은 27일 "조류독감으로 닭 사육 두수가 급감한 반면 닭고기 소비는 빠르게 회복돼 닭값이 조류독감 파동 전보다 70% 이상 올랐다"며 "가격 안정 차원에서 오는 3월2일부터 20일까지 하루 5백t씩 수매물량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류독감으로 산지 시세가 급락한 작년 12월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예산 1백39억원을 들여 닭 8백57만마리(지육 기준 9천3백80t)를 사들였다.
그러나 최근 닭고기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오히려 품귀현상이 발생,산지 시세가 kg당 1천7백50원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kg당 평균 6백40원에 닭고기를 수매한 정부는 단순 계산하면 2백4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게 됐다.
김 국장은 이에 대해 "정부 비축 닭고기는 모두 냉동육이어서 산지에서 출하되는 냉장육보다 30% 이상 싸고 인건비 보관비 등을 감안할 때 수익이 그만큼은 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관련 업계에선 정부가 1백억∼2백억원의 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는 닭고기 방출로 생기는 차익을 모두 축산발전기금에 넣을 계획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